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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라는 기적 글/이완섭 해뜨는 서산시장

이완섭 해뜨는 서산시장

         아내라는 기적

  글 이완섭 해뜨는 서산 시장

나는 한 번도 좋은 남편이 아니었어.
당신 생일에도, 결혼기념일에도
고작 따뜻한 저녁 한 끼 챙겨주지 못한 사람,
늘 일에 쫓겨 살면서도
당신이 곁에 있는 걸 당연하게 여겼던 사람.
그런데도 당신은 단 한 번도
서운하다는 말을 하지 않았어.
묵묵히 아이들을 돌보고
내가 짊어진 짐이 무겁지 않도록
당신이 더 많은 걸 대신 짊어졌지.
나는 늘 받기만 했어.
당신의 사랑을, 당신의 희생을,
그리고 당신의 시간을.
그런데도 나는 늘 바쁘다며
당신에게 남겨줄 여백조차 없었지.
언제나
또 언제나
내 삶의 가장 깊은 뿌리는 당신이었고,
내가 서 있는 모든 자리의 밑바탕엔
당신이 있었지.
서산시장으로 첫 출근 날,
나는 이제 서산과 결혼했다고 했지만,
당신은 따뜻한 미소로 끄덕였지.
서산이 나의 꿈이라면,
당신은 나의 숨이라오.
당신 없이 나는 없어요.
나는 늘 깨닫고 있다오.
당신이 내게 준 모든 사랑이
어떤 말보다, 어떤 선물보다
가장 위대한 것이었음을.
고마워, 내 사랑!
나는 당신 덕분에 살아왔고,
당신 덕분에 앞으로도 살아갈 것이오.
늘상 내 가슴 깊이 새겨둘께.
당신이 나의 전부였다는 것을.
ㅡㅡㅡ


#사랑하는_아내에게

바람이 부는 날에도
햇살이 따스한 날에도
당신은 나의 곁에 서서
조용한 미소로 나를 감쌌지.
수많은 길이 엉켜도
우리는 같은 길을 걸었고
때론 비바람에 젖어도
손을 놓지 않았네.
고된 하루 끝에서도
당신의 눈빛 하나면
나는 다시 일어설 힘을 얻었고
당신의 목소리 하나면
세상이 고요히 쉬어 갔지.
세월이 머리카락을 스쳐도
우리의 마음은 더 깊어졌고
지난 날의 서툰 사랑마저
이제는 서로를 닮아가네.
아내여, 내 삶의 가장 큰 축복이여
오늘도 내일도 영원히
나는 당신과 함께
이 길을 걸으며 노래하리.
사랑해,
그리고 고마워
ㅡㅡㅡㅡㅡ
오늘 결혼 38주년을 맞아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시로 적어봤습니다.
이번 결혼기념일도 역시 아무것도 없습니다.
출근하면서 아내 한 번 꼬옥 안아주고 나왔네요.
아내의 따뜻한 미소에 오늘도 또 큰 힘을 얻습니다^^
#결혼기념일 #사랑 #행복 #아내 #헌신

이완섭 해뜨는 서산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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