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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대행 "이번주 '외교통상 슈퍼위크'…美와 유대관계 구축"

[서울=노년신문] 성수목 기자 =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장·차관, 기업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민간 경제사절단 만찬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2025.02.16.

[세종=노년신문] = 성수목 기자 = 17일 미 신정부의 관세정책이 연속적으로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정부가 이번 주를 '외교통상 슈퍼위크'로 지정하고 미 신정부와의 유대관계를 본격적으로 구축하기로 했다. 정부는 국익 차원의 종합적인 대응을 통해 통상환경 변화에 슬기롭고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방미를 위해 출국 예정인 민간 경제사절단과의 만찬 간담회를 가졌다. 최 권한대행은 "미 신정부 출범 이후 철강·알루미늄 추가 관세, 상호관세 부과 계획 등 통상 관련 정책이 연속적으로 발표되고 있는 상황에서 민·관이 한 팀이 되어 국익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변화 속에는 언제나 기회가 숨어 있으므로 이번 방문을 통해 그간의 대미 투자 성과를 충분히 설명하고 미 신정부와 협력해 나갈 기회를 발굴해 달라"고 덧붙였다. 또한, 최 권한대행은 "우리의 입장이 미국 측에 잘 전달되어 경제협력 파트너로서의 한미 관계가 보다 굳건해지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김원경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 커뮤니케이션위원장, 김동욱 현대자동차 부사장, 윤창렬 LG글로벌전략개발원장 등 민간 경제사절단에 포함된 기업 대표 16명이 참석했다. 정부 측에서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강인선 외교부 2차관, 박성택 산업부 1차관,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 등이 함께했다.

경제사절단은 백악관 고위 당국자 및 의회 주요 의원들과 만나 관세를 비롯한 통상정책을 논의하고, 양국 간 전략적 협력 의제와 대미 투자 협력을 위한 조치 계획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번 '외교통상 슈퍼위크'가 한미 관계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노년신문] 성수목 기자 =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제임스 롱스돈 국제신용평가사 피치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과 화상 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2025.01.09.

정부는 미국 신정부 출범 이전부터 '정보공유체계 강화, 현장 의견 수렴, 적극적 대미 아웃리치'의 3대 축을 통해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에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해왔다. 매주 대외경제 현안 간담회를 개최하여 미국의 통상정책과 그에 따른 국내 영향 및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점검하고 있으며, 산업부 1차관을 중심으로 관계부처 1급이 참여하는 '미 정부 대응 점검 회의'도 운영 중이다.

최 권한대행은 지난 5일 산업경쟁력강화 관계 장관회의에서 반도체, 배터리, 자동차, 철강, 조선 등 주요 업계 관계자들과 함께 미 신정부의 관세 정책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공조 방안을 모색했다. 또한, 수출기업 간담회를 통해 업계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수렴하고 있다.

조태열 외교장관과 루비오 국무장관, 김선호 국방장관 직무대행과 헤그세스 국방장관, 신원식 국가안보실장과 왈츠 국가안보보좌관 간의 통화를 통해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하고, 구체적인 공조 방안 논의를 위한 회동 일정을 조율하기로 했다. 재외공관도 조현동 주미대사를 비롯해 대사관과 9개 총영사관에서 내각, 주정부, 상·하원 주요 인사들과 폭넓은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주에는 민·관이 함께 외교·통상 아웃리치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는 '외교통상 슈퍼 위크'를 설정하여 미 신정부와의 유대관계를 구축하고 우방국과의 협력 및 소통을 통한 대외정책 공간 확대에 노력할 계획이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뮌헨에서 열린 한·미 외교장관 회담과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를 통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으며, 산업부 통상차관보는 방미하여 미 무역대표부(USTR) 및 상무부와 실무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 권한대행은 이번 주 방한하는 루카스 블첵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과 시아 키앤 펭 싱가포르 국회의장과의 접견을 통해 국내 상황을 설명하고 각국과의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조속한 시일 내에 안덕근 산업부 장관과 정인교 본부장이 방미하여 러트닉 상무장관, 그리어 USTR 대표 등과 산업·통상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정부는 민·관 합동으로 릴레이 아웃리치를 전개하여 미 신정부와의 접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우리 기업, 근로자, 소비자들의 이익을 보호하고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수출전략회의'를 개최하여 무역금융 확대, 통상정책 변화 대응, 수출 품목 및 지역 다변화, 농수산식품 수출 촉진 등 범부처 수출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국가AI위원회'를 통해 국가 AI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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