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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하야설, 정치권의 긴장감 고조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8차 변론에 출석한 모습. 


[서울=노년신문일]성수목 기자 =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하야설이 정치권에서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 사태는 보수 논객 조갑제씨가 YTN라디오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이 하야 성명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한 것에서 시작되었다. 조갑제씨는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8차 변론에서 윤 대통령의 변호인인 윤갑근 변호사가 “중대한 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해석한 것으로 보인다.

조갑제씨는 “파면될 게 확실하다면 인기가 있을 때 하야를 해야 극적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며, 이는 선거판을 흔들 수 있는 초중대 결심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이러한 주장을 일축하며, 하야는 절대 아니라고 강조했다. 석동현 변호사는 “중대 결심은 변호인단 총사퇴와 같은 탄핵심판 절차 내의 결심이지 하야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하야설에 대해 침묵하고 있지만,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는 “윤 대통령이 보수 진영에 길을 열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한 재선 의원은 “탄핵이 인용되면 대선까지 두 달밖에 남지 않기 때문에,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보수도 후보를 준비하고 정비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측은 하야설이 실체가 없는 일방적 주장이라고 반박하고 있으며, 대통령은 “하야만큼 무책임한 일은 없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피력해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하야는 일고의 가치도 없는 낭설”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직 대통령실 참모는 조갑제씨의 발언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의 만남 이후 나온 것이라며, 하야설이 한 전 대표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물타기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정치권의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으며, 향후 전개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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