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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의 성과와 과제

[서울=노년신문]성수목 기자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이 금메달 3개, 은메달 5개, 동메달 4개를 획득하며 총 12개의 메달을 따냈다. 이는 당초 목표인 금메달 2개를 초과 달성한 성과로, 한국 선수단은 종합 2위 목표를 달성하며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이나현(한국체대)은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하며 주목받았다. 이나현은 대회 첫 경기인 여자 100m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고, 팀 스프린트에서도 금메달을 합작했다. 그는 "이렇게 목이 무겁게 돌아올 줄 몰랐다"며 기쁨을 표현하면서도, "다음 대회를 준비해야 한다"는 각오를 다졌다.

김민선(의정부시청) 또한 주종목인 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2관왕에 올랐다. 김민선은 후배 이나현의 성장을 칭찬하며, "더 발전해서 후배들이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본보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남자 장거리의 전설 이승훈(알펜시아)은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개인 통산 9번째 아시안게임 메달을 기록, 한국 선수 역대 동계아시안게임 최다 메달 보유자로 등극했다. 그러나 그는 "어린 선수들이나 국가대표 후배들과 훈련을 하면 훈련량을 다 소화하는 선수가 아직 없다"며 후배들의 성장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은 이번 대회에서 성과를 거두었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 특히, 남자부의 경우 세계 무대와 아시아 무대 간의 격차가 여전히 존재하며, 병역 문제로 인해 김준호가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또한, 중장거리 종목에서도 후계자가 부족한 상황이다.

훈련 환경 문제도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이승훈은 "우리나라 훈련 환경 문제 때문"이라며 국내 훈련 환경에 대한 아쉬움을 표명했다. 태릉국제스케이트장이 문화유산으로 등재됨에 따라 철거가 불가피해졌고, 대체 시설 건립이 중단된 상황이다. 선수들은 "링크장 환경이 좋아지면 더 좋은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대비하며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 선수들은 이번 대회의 성과를 바탕으로 더욱 성장하여 올림픽에서 좋은 성과를 내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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