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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유네스코가 인정한 한국 장 담그기 문화 서울에서 직접 배운다

내림솜씨 보유자 직접 강사로 나서 장담그기 시연(17일), 실습(21일) 진행

[노년신문, 성수목기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한국 장(醬) 담그기 문화’를 직접 체험할 기회가 서울시민에게 제공된다. 서울시농업기술센터는 유네스코 등재(2024년 12월)를 기념해 전통장류 강좌를 확대해 시리즈로 운영한다. 기존 ‘된장·간장’ 강좌에 ‘고추장, 청국장, 빠금장(막장)’을 추가해 총 4개 주제로 구성되며,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7회에 걸쳐 진행된다.

첫 강좌인 ‘전통 된장·간장’ 교육은 2월 17일과 21일 이틀에 걸쳐 진행되며, 선착순 65명의 서울시민이 참여할 수 있다. 이번 강좌는 3대째 전통 장 담그기 내림 솜씨 보유자인 조숙자 명인이 직접 강사로 나선다.

17일은 시연교육으로 △된장에 적합한 콩 선택법 △소금 준비 △메주 쑤는 방법 △장 담그기 △장 관리 △장 가르기 등을 알려준다. 21일은 실습교육으로 장 담그기 이론과 실습이 병행되어 참가자들이 직접 장을 담그는 과정을 체험하게 된다. 참가자들은 이날 담근 장을 4월에 장 가르기 실습을 통해 확인하고, 최종 결과물인 된장 1kg과 간장 1ℓ를 10월에 가져갈 수 있다. 단, 시연 교육과 실습 교육은 별도의 프로그램으로 개별 신청해야 한다.

이어 3월에는 전통 고추장 강좌가 진행된다. 4대째 고추장 내림솜씨 보유자인 ‘김복인’ 명인이 찹쌀을 삭혀 만드는 ‘찹쌀고추장’과 보리 띄우기 기술을 활용한 ‘띄운보리고추장’을 주제로 실습 교육을 진행한다.

4월에는 청국장 강좌가 열린다. 한국발효장류진흥협회 서울지부장 ‘이원숙’ 강사가 △청국장의 효능과 특징 △가정에서 청국장을 손쉽게 띄우는 방법을 중심으로 교육한다. 이어 6월에는 충청도식 막장인 ‘빠금장’을 주제로 한 실습 교육이 예정돼 있다.

전통 된장·간장 교육 신청은 2월 11일부터 오전 10시부터 서울특별시 공공서비스예약 누리집에서 하면 되고 선착순 65명으로 마감된다. 시연 교육은 무료로 진행되며 실습 교육은 실습비 3만 원이다. 고추장, 청국장, 빠금장 강좌 신청은 전통 된장·간장 강좌 이후 순차적으로 모집 공고가 올라갈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농업기술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상태 서울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우리의 전통 장 담그기 문화가 세계에서도 인정한 만큼 전통장류 교육을 통해 한국의 식문화 우수성을 배우고 이를 전승하는데 기여하는 교육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농업기술센터에서 전통음식, 제철농산물 활용 음식, 1인가구 생활요리 등 다양한 강좌가 진행되니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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