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년신문, 성수목기자] 경상북도는 7일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에서 급속히 확산하는 소나무재선충병을 관리가 가능한 수준으로 낮추기 위한 ‘소나무재선충병 총력 대응 결의대회’를 가졌다.
결의대회에는 이철우 도지사, 임상섭 산림청장, 박성만 도의회 의장과 문화환경위원회 의원을 비롯한 재선충병 방제 관계자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재선충병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확산 방지를 위한 강력한 의지를 다지는 결의문 낭독과 퍼포먼스를 하고 시료 채취, 피해목 벌채, 나무주사, 드론 방제를 시연했다.
이어, 참가자들은 소나무재선충병 매개충 표본과 실체현미경 등 진단 장비를 둘러보고 예방나무주사 방제작업에 직접 참여했다.
도내 소나무재선충병은 지난 2001년 구미시에서 처음 발생 후 현재 울릉군을 제외한 21개 시군으로 확산이 됐으며, 최근 5년 동안 발생한 피해목은 278만 본으로 이는 전국 발생량의 37%에 달한다.
특히 봄철 고온 현상으로 매개충의 우화 시기가 앞당겨지고, 활동 기간이 길어지면서 집단발생이 더욱 가속화되는 상황이다.
이에, 도는 지역 특성을 고려한 중장기 맞춤형 방제전략 수립 용역을 시행하고 있으며, 재선충병 피해가 집단으로 발생한 지역에는 소나무류 외 다른 나무(권장 수종 : 참나무류, 벚나무류, 단풍나무류 등)로 교체하는 수종 전환 방제사업을 추진 하고, 시군에 산림병해충 방제 유경험자를 현장특임관으로 배치해 방제 품질을 향상한다.
또한, 피해가 경미한 시군은 빠른 기한 내 청정지역으로의 환원을 추진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도는 작년 재선충병 방제예산의 2배가 넘는 1,037억원을 올해 확보하고 피해 고사목 제거, 나무주사, 드론 방제, 수종 전환 등 다양한 방제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소나무는 생태적, 문화적 자원으로서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경주시는 APEC 개최 도시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산림 생태계와 경관 보전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주문하며, “민·관이 힘을 합쳐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