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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시진핑회담


[베이징=뉴시스] 우원식 국회의장은 7일 오후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시 타이양다오호텔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접견했다. 우 의장과 시 주석이 자리에 앉아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국회의장실 제공) 2025.2.7
[베이징=노년신문] 우원식 국회의장은 7일 오후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시 타이양다오호텔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접견했다. 우 의장과 시 주석이 자리에 앉아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국회의장실 제공) 2025.2.7
[하얼빈=노년신문]성수목 기자 =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 중인 우원식 국회의장이 7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한국의 현 상황에 대해 "불안정하지 않으며, 어려움을 반드시 극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회담은 우 의장이 시 주석과 처음으로 별도 회동한 자리로, 2014년 이후 11년 만에 한국 국회의장과의 만남이기도 하다.

우 의장은 이날 오후 헤이룽장성 하얼빈시 타이양다오호텔에서 시 주석과 약 40분간 면담을 진행했다. 당초 15분으로 예정된 회담은 양측의 깊은 대화로 인해 계획보다 길어졌다. 이 자리에서 우 의장은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시 주석의 참석을 요청했다. 시 주석은 "국가주석 참석은 관례"라며 "관련 부처와 진지하게 고려 중"이라고 답했다.

우 의장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투자 후속 협정에 대한 성과 도출을 기대하며, 양국 간 교역 활성화와 공급망 안정적 관리, 첨단 분야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 기업들이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기업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시 주석의 관심을 당부했다. 특히, 우 의장은 "한중 FTA가 양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문화 교류에 대해서도 우 의장은 "한국에서는 중국의 영화, 드라마, 게임 등 문화콘텐츠를 자유롭게 누리고 있지만, 중국에서는 한국 관련 문화콘텐츠를 찾기 어렵다"며 문화 개방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양국 청년들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문화 교류는 양국 교류의 굉장히 매력적인 부분"이라며, 문제 발생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한국의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 및 송환에 대해 시 주석은 "중국이 그동안 많은 일을 해왔다"며, 한국 측의 구체적인 요구가 있을 경우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안중근 의사의 유해 발굴은 한국 국민의 오랜 염원"이라며, 중국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번 회담은 한중 관계의 안정적 유지와 문화 교류 확대를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며, 양국 간의 협력과 이해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우 의장은 "이번 만남을 통해 양국 간의 신뢰를 더욱 강화하고, 미래 지향적인 관계를 구축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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