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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노년신문] 한국사 스타강사 전한길씨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에 대해 '계몽령'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유튜브 채널 '꽃보다 전한길' 캡처) |
[서울 - 노년신문]성수목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를 주장하는 '한국사 일타 강사' 전한길 씨(55)가 3월 1일을 끝으로 정치적 집회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 씨는 6일 채널A 라디오 '정치 시그널'에 출연해 "제가 3·1절이 마지막 집회라고 약속했다"며, "이번 주말 동대구역, 다음 주말 광주, 그다음 주 대전, 그리고 3월 첫째 주 서울까지만 집회에 나설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방송 활동도 다음 주를 끝으로 중단할 계획이며, 언론과의 접촉을 피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결정의 배경에는 가정 내 반발이 있으며, 특히 부인의 극심한 반대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전 씨는 "저는 국민을 위해서 한다지만, 식구들은 폭탄 테러 등의 이야기가 있어 불안해 한다"며, 현재 사설 경호원과 경찰의 신변 보호를 받고 있는 상황임을 토로했다.
전 씨는 "무엇보다 가정이 소중하지 않는가?"라며, 아내와의 갈등을 언급하며 국민들에게 아내를 설득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그는 "어제 늦게까지 수업하고 오늘 아침에 방송 출연을 위해 집에서 나오려고 하는데, 아내가 밥도 안 주려고 하더라"며 가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집회 참석을 멈춘 뒤 어떤 활동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도산 안창호 선생님이 했던 것처럼 청년들에게 '이렇게 가는 것이 어떻겠냐'고 길을 제시해 주고 (특정한 방향으로) 기울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20·30세대에게 '대한민국이 이렇게 무너지면 안 된다. 대한민국은 정치적으로 자유민주주의, 경제적으로는 기업가와 근로자를 다 존중하는 시장 경제 체제, 사회는 복지사회로 가야 한다'는 등 정치, 경제, 사회, 국방, 외교, 노동, 교육, 보건 문제 등에 아젠다를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전 씨의 이러한 발언은 정치적 집회와 개인적 갈등이 얽힌 복잡한 상황을 드러내며,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의 결정이 정치적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그가 제시할 아젠다가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