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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시장 뒤흔든 中 '딥시크' 설립자는…"40대 AI 펀드매니저"


[서울=노년신문]=
딥시크 CEO 량원펑
성수목 기자 = 중국의 인공지능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최근 미국 무료 앱스토어에서 1위를 차지하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스타트업은 40대 중국 AI 전문 헤지펀드 매니저인 량원펑에 의해 설립되었다. 량원펑 대표는 저장대에서 AI 학위를 취득한 후 2016년 AI 중심의 양적 헤지펀드인 하이플라이어를 공동 설립했다. 그는 2021년까지 머신러닝 모델을 활용해 시장 동향을 예측하고 데이터 기반 투자 결정을 내리는 등 AI를 운영에 통합했다. 2023년 5월, 그는 하이플라이어의 AI 연구부서에서 분리해 딥시크를 설립하며 대규모 언어 모델과 인공일반지능(AGI)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딥시크는 하이플라이어의 전액 출자로 자금을 지원받고 있으며, 최근 오픈AI의 모델 o1과 동등한 성능을 자랑하는 R1 모델을 출시했다. 이 모델은 오픈소스로 제공되어 모든 AI 개발자들이 사용할 수 있으며, 그 성능과 추론 능력은 사용자들 사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딥시크의 모델은 특정 주제에 대한 한계를 보이기도 한다. 예를 들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책에 대한 질문에는 유사한 질문으로 유도하는 방식으로 제한되는 경향이 있다. 또한, 글쓰기 및 문제 해결 능력은 우수하지만 특정 문제 해결에서는 부족한 평가를 받기도 했다.

량원펑 대표는 AI의 본질이 언어에 있다고 주장하며, 인간과 유사한 AGI가 대규모 언어 모델에서 나올 수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AI 분야에서 추종자가 아닌 선도자가 되어야 하며, 독창성을 바탕으로 기술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딥시크의 R1 모델은 미국 기업들이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는 것에 비해 600만 달러(약 86억 원)도 들지 않았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러한 비용 효율성은 딥시크가 AI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량 대표는 최근 베이징에서 리창 중국 총리가 참석한 심포지엄에 초대받아, 정부의 정책 방향에 대한 조언을 구하는 자리에서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딥시크가 단순한 스타트업을 넘어 중국 AI 생태계의 중요한 일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딥시크의 성장은 앞으로의 AI 시장에서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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