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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 황궁의 부활 |
[문화탐방] 천년의 역사 품은 강화 고려궁지, 화려한 빛의 옷을 입다
- 2026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강화, 고려황궁의 부활’ 성황리 개최 - 전통 문화유산과 최신 디지털 기술의 만남… 가을밤 나들이객 발길 사로잡아
[강화= 노년신문]성수목기자=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어오는 결실의 계절, 역사와 낭만이 가득한 강화도에서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색다른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야간 축제가 열려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바로 지난 9월 11일부터 시작되어 금일(10월 4일)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2026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강화 고려궁지’ 행사다.
‘강화, 고려황궁의 부활’을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는 정적이기만 했던 문화유산에 최신 디지털 미디어아트 기술을 접목해, 장엄했던 고려 시대의 역사를 화려하고 역동적인 빛의 예술로 되살려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과거와 현재를 잇는 낭만적인 야간 산책 코스
이번 행사는 용흥궁 공원에서부터 메인 무대인 강화 고려궁지까지 이어지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빛의 행차도 (용흥궁 공원 ~ 고려궁지): 출발지인 용흥궁 공원의 활기찬 분위기를 지나 고려궁지로 향하는 도보길은 아름다운 조명과 '빛의 행차도'로 꾸며져, 마치 고려 시대 궁궐 안을 거니는 듯한 몽환적인 타임슬립의 기분을 선사했다.
외규장각 메인 미디어아트: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외규장각 무대에서는 몽골의 침입에 맞선 팔만대장경의 호국정신과 사라진 고려황궁의 웅장한 역사가 대형 미디어아트 영상으로 펼쳐져 밤하늘을 수놓았다.
디지털 AR 체험과 이벤트: 첨단 디지털 AR 망원경과 스마트폰을 연계한 참여형 연등 체험 등 세대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교육적이면서도 이색적인 나들이 코스로 사랑받았다.
역사의 숨결을 느끼는 치유와 화합의 장
몽골의 침입에 맞서 39년간 고려의 임시 도읍지 역할을 감당했던 강화 고려궁지는 슬프고도 강인한 우리의 역사가 서린 공간이다. 이번 미디어아트 행사는 이러한 역사적 공간에 현대적 감각의 빛을 더해, 세대를 뛰어넘어 역사의 의미를 되새기고 가을밤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소중한 소통의 장이 되었다.
주말을 맞아 행사장을 찾은 한 관람객은 "평소 잘 알지 못했던 고려 시대의 역사를 화려한 빛과 영상으로 쉽게 접할 수 있어 매우 인상 깊었다"며 "선선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고즈넉한 고궁을 거니는 것만으로도 큰 힐링이 되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가을, 찬란했던 고려황궁의 부활을 눈부신 빛으로 마주한 강화 고려궁지 축제는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오래도록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