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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진박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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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진박사와 기쁜 손님들 |
겨울의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는 어느 날, 우리 집은 따뜻한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 오랜만에 어린 친구들과 그 가족들이 찾아와, 우리 부부는 그들과 함께 소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매주 교회에서 만나던 이들 가족이었기에, 아이들의 방학을 맞아 우리 집으로 초대하게 된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두 가정이 함께 모여 총 11명이 된 그 순간, 집안은 생명력으로 넘쳐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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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진박사님과 소중한 이웃 가족 |
아이들의 쾌활한 목소리는 마치 겨울의 차가운 공기를 따뜻하게 녹여주는 듯했다. 그들의 웃음소리는 우리 집의 모든 구석구석에 스며들어, 고양이 깜이와 진돗개 백구도 함께 즐거워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은 언제나 특별하다. 그들은 세상의 모든 것을 호기심으로 바라보며, 작은 것에도 큰 기쁨을 느낀다. 그런 그들을 보며, 나도 잊고 있던 순수한 행복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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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진박사님과 소중한 이웃 가족 |
둘째 날, 우리는 가까운 식물원으로 나들이를 갔다.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꽃들이 피어 있었고, 연못의 물고기와 새장 속의 새들은 아이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그들의 환한 미소와 함께하는 시간은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기분을 주었다. 아이들이 자연을 탐험하고, 서로의 손을 잡고 뛰어다니는 모습은 그 자체로 행복의 상징이었다. 그 순간, 세상의 모든 걱정과 근심이 사라지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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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진박사님과 소중한 이웃 가족 |
그날, 우연히도 우리 집의 첫째 아들, 둘째 아들, 셋째 딸과 나이가 같은 친구들이 모였다. 그들은 이미 결혼하여 아이들을 두세 명씩 두고 있었고, 큰아이는 벌써 9살이 되었다. 그 모습을 보며, 나는 부러운 마음이 들었다. 우리 자녀들은 아직 결혼도 하지 않았고, 결혼한 딸은 자녀를 가질 생각이 없는 듯하다. 그래서인지, 나는 할머니 할아버지라는 자의식이 전혀 없다. 진짜 손주 손녀가 있어야만 비로소 할아버지라는 생각이 들 것 같은데, 그런 존재가 없으니 그저 친구들의 아이들을 보며 그리움을 느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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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진박사님과 소중한 이웃 가족 |
아이들의 생명력 넘치는 모습은 나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그들은 나에게 할아버지라고 불러줄 수 있는 손주 손녀의 존재를 간절히 기다리게 했다. 시간이 흘러, 나이가 들어서 손주 손녀가 태어나도 함께 놀아줄 수 없는 할아버지가 될까 두려운 마음도 생겼다. 하지만 그 순간, 아이들과 함께한 행복한 기억들은 언제까지나 내 마음속에 남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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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진박사님과 소중한 이웃 가족 |
이렇게 소중한 순간들을 함께 나누며, 나는 다시금 가족의 의미와 사랑의 깊이를 느꼈다. 아이들과의 시간은 단순한 즐거움이 아니라, 삶의 진정한 행복을 깨닫게 해주는 소중한 경험이었다. 그들의 웃음소리와 함께한 따뜻한 기억들은 내 마음속에 영원히 간직될 것이다. 앞으로도 이런 순간들이 계속되기를 바라며, 나의 마음속에 따뜻한 기억으로 남아 있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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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진박사님과 소중한 이웃 가족 |
이제, 아이들의 생명력 넘치는 모습이 나에게 할아버지라는 이름의 의미를 다시금 일깨워주기를 바란다. 그들이 내 곁에 있어 주는 한, 나는 언제까지나 행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