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진 성수목호랑이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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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모도호텔 앞 바다 사진 성수목기자 |
작은 섬처럼 굴 껍질이 더덕더덕 붙어 있는 바위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틈 사이로 파도가 밀려온다. 그 파도는 마치 자연의 숨소리처럼, 고요한 겨울 바다의 수면 위에서 잔잔한 울림을 만들어낸다. 그 사이, 작은 호수처럼 보이는 웅덩이 위에 고고한 자태로 왜가리 한 마리의 새가 서 있다. 긴 목을 뻗어 겨울의 푸른 창공을 바라보는 그 모습은 마치 세상의 모든 고독과 꿈을 혼자 다 품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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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모도호텔 앞 바다 사진 성수목기자 |
이 왜가리 새는 무엇을 생각하고 있을까? 사랑에 굶주린 외로움일까, 아니면 먹이를 찾는 고단한 마음일까? 혹은 우리가 매일 겪는 삶의 고뇌와 소망을 반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 고요한 눈빛 속에 담긴 상념은 우리로 하여금 깊은 생각에 잠기게 한다.
혼자 있는 왜가리 새의 모습은 외로움의 상징이기도 하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삶 속에서 외로움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지 않을까. 때로는 사랑을 갈망하고, 생존을 위해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찾아 헤매기도 한다. 왜가리 새는 그 외로움 속에서도 자신의 꿈을 잃지 않으려는 듯, 하늘을 바라보며 조용히 서 있다.
#석모도호텔 앞 황청포구 바다. 촬영 #성수목호랑이교장
그 모습은 우리에게도 많은 것을 시사한다. 삶은 때로 외롭고 힘들지만, 그 속에서도 우리는 꿈을 꾸고 희망을 품어야 한다. 새의 꿈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은, 결국 우리의 마음 속 깊이 있는 소망과도 연결되어 있다. 혼자 서 있는 새는 우리들의 자화상으로 자신을 돌아보게 하고,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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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모도호텔 앞 바다 사진 성수목기자 |
어쩌면 이새는 우리가 잊고 지낸 "꿈을 되찾으라"고 속삭이는 것일지도 모른다. 고독 속에서도 "자신의 길을 찾아 나아가"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듯하다. 그 고고한 자태로 하늘을 바라보는 이새에게, 우리는 진정한 꿈을 이룰 수 있는 용기를 배운다.
겨울 바다의 푸른 창공 아래, 새의 꿈이 이루어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그 꿈이 우연히 우리의 꿈과 만나, 더 큰 희망으로 이어지기를. 새가 꿈꾸는 하늘은 우리의 마음 속 깊이 자리 잡은 소망과 다르지 않으리라. 소중한 이웃들과 자연 속에서 홀로 있는 새와 함께 하늘을 향해 나아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