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흰자위에 염증이 생기는 결막염이 봄철이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환자 5명 중 1명은 10대 미만 아동인 것으로 나타나 손 씻기를 철저히 하는 등 보건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5년간 결막염(H10)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이용한 진료인원은 2013년 462만6000명에서 2017년 453만1000명으로 연평균 0.4% 감소했다. 5년간 평균 449만명이 결막염으로 병원을 찾았다.
결막염 진료인원은 매년 봄철인 3~5월 전월대비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2013년엔 5월(29.1%), 2014년엔 4월(23.8%), 2015년엔 3월(25.3%), 2016년엔 4월(27.7%)이 각각 전월대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2017년에도 4월 들어 22.0%(3월 493명→4월 601명)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봄철 결막염 진료인원이 다른 계절보다 더 급증하는 이유에 대해 박종운 건강보험 일산병원 안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계절성 알레르기 결막염은 주로 꽃가루나 먼지 등에 의해서 발병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17년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보면 10대 미만 환자가 86만1000명으로 전체 환자의 19.0%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진료인원이 많았던 50대(62만명)보다 24만1000명이나 환자가 많았다. 성별 현황에서도 각각 10대 미만 남성(46만6000명, 24.6%), 10대 미만 여성(39만5000명, 15.0%)으로 나타났다.
성별 진료실인원은 10대 미만에서는 남성이 54.1%, 여성이 45.9%로 남성이 여성의 약 1.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10대 이상에서는 남성이 38.9%, 여성이 61.1%로 여성이 남성의 약 1.6배로 높았다.
진료비 현황을 보면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10대 미만 환자에서 406억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나지만 1인당 진료비는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함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미만 1인당 진료비는 4만7000원, 80대 이상에서는 7만3000원으로, 80대 이상의 1인당 진료비가 10세 미만 진료비의 약 1.6배였다.
박종운 교수는 “알레르기 결막염 중에서도 특징적으로 ‘봄철각막결막염’은 주로 10세 이전에 발병하여 보통 2년에서 10년 정도 지속되다가 사라지는 질환의 영향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미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