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장애인 인구가 259만명에 육박한 가운데 최근 고령화로 65세 이상 노년층 장애인이 절반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보건복지부의 ‘2018년도 등록장애인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우리나라 등록 장애인 수는 258만5876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체 인구(5183만여명) 대비 5.0% 수준이다.
특히 최근 들어 인구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노년층 장애인 비율이 급증했다.
7년 전인 2011년 95만7427명이었던 65세 이상 등록장애인은 2014년 103만2799명, 2016년 108만8700명 등으로 증가 추세를 보인 뒤 지난해 120만6482명까지 늘었다. 불과 2년 만에 11만7782명(10.8%)이나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전체 노인 인구가 765만408명이었으니 65세 이상 100명 중 15명은 장애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전체 연령대별로 보면 70대가 22.2%(57만3031명), 60대가 22.1%(57만215명)로 주를 이뤘다. 9세 이하(1.1%)와 10대(2.3%) 장애인 인구 비중은 적었다.
노년층 장애인 중 가장 많은 장애유형은 지체(49.7%), 청각(20.9%), 뇌병변(11.6%), 시각(10.5%), 신장(2.7%)순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맞춤형 서비스 지원을 위해 7월부터 폐지할 예정인 장애등급별 현황을 보면 중증에 해당하는 1~3급이 98만3769명(38.0%)이었으며 4~6급 등록장애인은 160만2107명(62.0%)었다.
장애유형별로는 절반에 가까운 123만8532명(47.9%)이 지체장애였으며 청각 13.2%(34만2582명), 뇌병변(25만3083명)과 시각(25만2957명) 9.8% 순이었다.
반대로 가장 비율이 낮은 유형은 뇌전증으로 0.3%(7021명)였으며 심장(5304명, 0.2%), 안면장애(2689명, 0.1%) 순이었다.
그간 추세를 보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지체장애인 비율이 2009년 53.2%에서 47.9%로 2010년 이후 감소추세인 반면 발달장애(2009년 6.9%→2015년 8.2%→지난해 9.0%), 신장장애(2009년 2.2%→2015년 3.0%→지난해 3.4%)는 증가추세를 보인다.
남성 등록장애인의 비율(150만명·57.9%)이 여성(109만명·42.1%)보다 높았다.
권병기 복지부 장애인정책과장은 "매년 등록장애인의 추이 분석을 통해 장애인의 특성에 맞는 적절한 복지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