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양주시 노인복지관 소속 시니어클럽은 지난 3일 오후 3시 오남 도서관 어울림홀에서 ‘뮤지컬, 몽키면 어때’ 공연을 성황리에 진행했다.
감독 류홍근, 작가 이영, 단장 장무경, 이하 단원 16명으로 구성된 시니어클럽 뮤지컬 팀은 사회 각 분야에서 은퇴한 어르신들로 구성돼 인생 2막을 펼쳐나가는 극단이다. 이날 공연에는 350석을 꽉 채운 관객들로 대성황을 이루었다.
뮤지컬팀은 지난 2012년 7월 창단 후 어린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관객을 찾아서 연간 20~30회 공연을 실시했으며 ‘거창 실버연극제’를 비롯한 각종 연극제에서 다수의 수상 경력도 자랑하고 있다.지난해에는 동화 ‘어느 소년병의 이야기’를 뮤지컬로 각색해 호평초교 등 수도권 13개 학교에서 공연해 호응을 얻었다.
이번 공연은 약 28만 세대에 달하는 우리나라 다문화가정들이 겪고 있는 갈등, 차별, 사회문제에 다시 생각하면서 그들도 이제는 우리 사회의 구성원임을 일깨워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줄거리는 필리핀이 고향인 마리아는 농부 박덕구, 초교 5학년 아들 지우, 시어머니 고순분과 한집에 살고 있다.
마리아를 원숭이 모습을 닮았다며 비하하고 무시하는 다문화가정이 겪고 있는 언어, 문화의 격차로 갈등을 겪으며 시어머니와 친척들과 주위의 사람들로부터 소외감을 겪으며 괴로워하면서 혼자서 노래로 달래곤 했다.
필리핀에서 무명가수로 활동했던 마리아는 아들 지우와 지우의 담임선생님의 추천으로 다문화가족 노래자랑대회에 참가하면서 비록 상은 못 탔지만, 진심을 알아본 시어머니가 비용을 마련해 주어서 함께 필리핀 친정으로 가게 되면서 막이 내린다.
장무경 단장은 공연을 마치고 “뮤지컬에 관심이 있으신, 시니어들은 언제든지 함께 할 수 있으니, 남양주 노인복지관 뮤지컬 공연팀과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
반윤희 기자/경기 남양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