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환자의 임플란트 성공률이 낮은 원인과 이를 해결할 실마리를 국내 연구진이 밝혀냈다.
연세대학교 치과대학병원 치과보철과 이재훈 교수팀은 동물실험을 통해 주변 뼈 형성을 돕는 전사인자 ‘HIF-1α’ 기능을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팀은 당뇨 환자에게서 HIF-1α 발현이 안정적이지 못하는 점에 주목해, 이를 외부에서 공급했을 때 임플란트 성공률을 예측했다.
연구팀은 HIF-1α를 표면 처리한 임플란트와 그렇지 않은 임플란트를 정상쥐와 당뇨병쥐에 각각 심었다.
그 결과 뼈와 임플란트의 접촉 정도를 보여주는 ‘골 접촉’이 정상쥐에서는 표면 처리를 했을 때 55%, 안 했을 때 45%로 나타났다. 당뇨병쥐에서는 처리했을 때 38%, 처리하지 않았을 때 18%로 나타났다.
임플란트 나사선 사이 뼈의 양을 나타내는 골량도 당뇨병 쥐에서 HIF-1α 표면 처리를 했을 때 더 높게 나타났다. 정상쥐에서는 같았다.
연구팀은 또 HIF-1α 표면 처리를 위해 전달체에 연결해 세포핵까지 전달하는 단백질 전달기술인 PTD(protein transduction domain)를 활용했다. 이는 주사 등을 통해 필요한 부위에 HIF-1α를 쉽게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당뇨를 앓는 분들도 성공적인 임플란트 치료를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분자’(Molecules) 최근호에 게재됐다.
김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