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운전자 사고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시가 운전면허를 자진반납하는 70세 이상 노인 1천명에게 10만원이 충전된 교통카드를 지급한다.
서울시는 서울경찰청, 도로교통공단, 티머니복지재단과 함께 운전면허를 반납한 노인에게 교통카드를 제공한다고 14일 밝혔다. 1회에 한해 1인당 10만원이 충전된 교통카드를 최대 1천명의 노인에게 제공한다.
제공하는 교통카드는 선불교통카드를 충전한 후 5년 이상 사용하지 않은 장기미사용 충전선수금 등 티머니복지재단 기금에서 1억원을 활용한다.
제공 대상은 올해 1월1일 이후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한 서울 거주 70세 이상(1949년 12월31일 이전 출생) 노인이다.
교통카드 500장은 주민등록 생년월일 기준 고령자순으로 지원하고, 나머지 500장은 면허 반납 후 신청서를 제출한 노인 중 추첨해 제공한다. 신청자가 1천명을 넘지 않으면 신청자 전원에게 지급한다.
오는 9월30일까지 서울 시내 31개 경찰서·4개 면허시험장의 면허반납 창구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올해 1월1일부터 3월14일 사이에 이미 면허를 반납한 경우는 교통카드 신청 기간 내 경찰서나 운전면허 시험장을 찾아 신청서를 추가 제출하면 된다.
선정결과는 10월 중 서울시 홈페이지(교통분야 페이지)에 공개하며, 선정된 노인에게는 등기우편으로 교통카드를 발송할 예정이다.
최근 5년(2013~2017년)간 전체 교통사고는 2.1% 감소한 반면,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건수는 49.5% 증가했다. 교통사고 사망자는 9.3% 줄었지만 고령 운전자가 낸 교통사고 사망자는 21.2% 늘었다. 부상자 역시 전체 부상자가 5.1% 감소할 동안, 노인 운전자에 의한 부상자는 49.8% 증가했다.
이번 시범사업에 교통카드를 신청했지만 선정되지 못한 경우는 다음 지원사업 시행 시 별도 응모 없이 자동 응모 처리할 예정이다. 신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