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갈매기 촬영 성수목기자 ◇ 노을을 바라보는 갈매기의 생각 ◇ 석양이 지는 황청포구, 그 앞에 놓인 작은 바위 위에 한 마리의 갈매기가 앉아 있다. 하루 종일 바다 위를 날아다니며 먹이를 찾던 갈매기는 잠시 휴식을 취하듯 바위 위에 앉아 노을을 바라본다. 붉은 노을이 하늘을 가득 채우고, 그 빛이 바다 위에 반사되어 반짝인다. 파도는 바위에 부딪히며 하얀 거품을 일으키고, 그 소리가 갈매기의 귀에 들려온다. 갈매기의 눈에는 이 모든 것이 아름답게 보인다. 자신이 하루 종일 날아다니던 바다와 하늘, 그리고 그 위에 펼쳐진 노을이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그 아름다움 속에는 갈매기의 삶이 녹아있다. 먹이를 찾기 위해 바다 위를 날아다니며 겪어야 했던 어려움과, 다른 갈매기들과의 경쟁, 그리고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위험들까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갈매기는 이 모든 것을 이겨내고 지금 이 순간 바위 위에 앉아 노을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 노을이 점점 더 붉게 물들고, 이제는 하늘과 바다가 모두 붉은빛으로 가득하다. 갈매기는 잠시 눈을 감고 이 순간을 느낀다. 자신의 삶과, 지금까지 있었던 일들, 그리고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생각하며, 마음속으로 다짐한다. 내일도 힘차게 바다 위를 날아다니며, 먹이를 찾고, 동료들과 함께 멋지게 살아갈 것을 생각하면서.... 글•사진 : 성수목호랑이교장 2024.07.17. 강화 석모도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