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노년신문]성수목 기자 =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 등 부담스러운 남미 팀은 피했다. 그러나 끝판왕이나 다름없는 프랑스와 같은 조가 됐다. 그래도 조 편성은 무난하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21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 FIFA 본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프랑스, 온두라스, 감비아와 F조에 편성됐다.
4년 전 폴란드에서 열렸던 대회에서 이강인(마요르카)을 앞세워 준우승을 차지했던 한국은 직전 5개 대회 성적을 기초로 한 포트 편성에서 2번 포트에 배정됐다. 브라질, 콜롬비아, 에콰도르 등 남미의 세 팀이 2번 포트에 들어갔기 때문에 1번 포트의 아르헨티나 또는 우루과이와 만날 확률이 67%나 됐다.
다행히도 개최국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는 피했다. 그러나 2번 포트 추첨에서 D조까지 한국의 이름이 불리지 않았다. 다섯 번째에 가서야 한국 이름이 적힌 표가 나왔다. 그러나 한국과 잉글랜드만 남아있는 상황에서 잉글랜드가 프랑스가 있는 F조로 갈 수 없었다. 한국은 자동으로 F조에 들어갔다.
FIFA U-20 월드컵에서 한국과 프랑스의 인연은 꽤 깊다. U-20 대표팀 전적은 8전 1승 3무 4패로 한국의 절대 열세고 FIFA U-20 월드컵에서는 1997년과 2011년, 두 차례 맞붙었지만 모두 2골차 패배를 기록했다. 말레이시아에서 열렸던 1997년 대회에서는 2-4로 졌는데 당시 다비드 트레제게 등이 있었다.
3번 포트에서는 온두라스가 들어왔다. 온두라스는 U-20 월드컵 본선에서 맞붙은 적이 없지만 역대 U-20 대표팀 전적에서는 한국이 2전 전승을 기록했다. 특히 온두라스는 앞선 8번의 본선 출전에서 단 한 차례도 조별리그를 통과한 적이 없다.
마지막 4번 포트에서는 감비아가 F조에 들어왔다. 감비아는 처음이자 마지막 출전이었던 지난 2007년 16강에 오른 적이 있다. 한국은 지난 2007년 수원컵 국제청소년축구대회에서 감비아를 상대로 4-0으로 이긴 적이 있다.
한편 일본은 C조에 편성돼 세네갈, 콜롬비아, 이스라엘과 격돌하게 됐다. 이스라엘은 이번이 첫 출전이지만 세네갈과 콜롬비아는 만만찮은 상대다.
이라크는 E조에 들어가 우루과이, 잉글랜드, 튀니지와 부담스러운 경쟁을 벌인다. 우즈베키스탄은 개최국 아르헨티나가 있는 A조에 들었지만 뉴질랜드, 과테말라 등은 해볼만하다.
반면 D조는 죽음의 조가 됐다. 이탈리아와 브라질, 나이지리아가 같은 조에 묶였고 여기에 도미니카공화국이 포함됐다. 브라질은 우승 5번을 포함해 4강에 든 것이 12번(준우승 4회, 3위 3회)이나 된다. 나이지리아는 우승 경험이 없지만 1989년과 2005년, 두 차례에 걸쳐 결승까지 올랐다. 이탈리아는 2017년과 2019년 대회에서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 FIFA U-20 월드컵 조 추첨 결과
▲A조 = 아르헨티나, 뉴질랜드, 우즈베키스탄, 과테말라
▲B조 = 미국, 에콰도르, 피지, 슬로바키아
▲C조 = 세네갈, 콜롬비아, 일본, 이스라엘
▲D조 = 이탈리아, 브라질, 나이지리아, 도미니카공화국
▲E조 = 우루과이, 잉글랜드, 이라크, 튀니지
▲F조 = 프랑스, 대한민국, 온두라스, 감비아
◎ 노년신문 성수목 기자 kbs9@ms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