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60세↑ 사전 예약·AZ 2차 접종 시작…상반기 접종 분수령
60세 이상 고령층의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 사전 예약이 이번 주 시작한다.
지난 2월 접종을 받았던 요양병원·시설 입원·입소자 등을 대상으로 한 2차 접종도 이번 주 진행될 예정이다.
정부가 5월 중하순까지 2차 접종에 집중한 뒤 다시 1차 접종에 역량을 모으기로 한 만큼 상반기 1300만명 1차 접종 완료를 위해서는 이번 주 사전 예약과 2차 접종 진행 현황이 중요해졌다.
10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65세~69세인 1952년~1956년생 283만8000명은 이날부터 사전 예약을 할 수 있다.
13일에는 60~64세인 1957년~1961년생 400만3000명의 사전 예약이 시작한다.
60~64세와 65~69세 모두 사전 예약 기간은 6월3일까지다.
사전 예약에 따른 접종 기간은 65~69세의 경우 5월27일부터 시작하고, 60~64세는 6월7일부터 접종을 받는다.
70세~74세 고령층의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 예약은 지난 6일부터 시작했다.
9일 0시 기준 70~74세의 사전예약 동의율은 26.1%를 기록하고 있다. 이 수치는 사전 예약 기간인 6월3일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4월1일부터 75세 이상 접종을 시작으로 일반인 접종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60~74세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75세 이상 고령층은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아울러 5월14일부터 요양병원·시설 입원·입소자, 종사자 등의 2차 접종이 시작된다.
이들은 지난 2월26일부터 접종을 받았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1인당 2회 접종이 권장되는데, 국내에서는 4~12주 간격 사용이 승인 받았다. 이에 맞춰 당국은 8~12주 간격으로 2회 접종을 하면서 접종 기간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현재는 11~12주 간격으로 2회 접종을 하는데, 2월26일 1차 접종자가 5월14일 2차 접종을 받으면 11주 간격으로 접종을 하게 되는 셈이다.
4월부터 75세 이상이 접종한 화이자 백신은 3주 간격으로 2회 접종이 필요하다. 정부는 각 의료기관에서 소화할 수 있는 예방접종 역량을 고려해 우선 2차 접종을 5월 중하순까지 마무리하고, 그 이후 1차 접종을 전면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각 지자체에 신규 1차 접종은 당분간 자제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4월30일 하루 25만9018명을 기록했던 1차 신규 접종자 수는 8일 1만1931명까지 감소했다.
정부는 이 같은 접종 계획을 통해 상반기 1300만명의 1차 접종을 마치고 9월까지 3600만명의 1차 접종, 11월까지 3600만명의 2차 접종을 완료해 집단면역을 형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다만 11월 집단면역 형성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물음표가 붙어있는 상태다.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정부 목표인 올해 11월 집단면역 달성 가능성 여부에 대해 9.9%만이 가능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9일 0시 기준 국내 1차 접종자는 367만4682명이다. 6월 말까지 약 1000만명의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 결국 14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2차 접종과 화이자 백신의 2차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60세 이상 고령층의 높은 사전 예약을 통해 5월 말부터 1차 접종이 대대적으로 재개돼야 가능한 수치다.
사전 예약은 휴대전화, 온라인 사전 예약 홈페이지, 콜센터 등을 통해 예약을 할 수 있다. 온라인이나 유선 등을 활용한 예약이 어려운 경우 읍면동 주민센터에서도 예약이 가능하다.
사전 예약을 완료하면 1시간 이내에 예약 일시, 접종기관, 접종 백신 종류가 포함된 문자 안내(메시지)가 전송된다.
접종 후 부기, 통증, 발적이 48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4주 이내 호흡 곤란, 흉통, 지속적인 복부 통증, 다리 부기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접종 후 두통이 심하거나 2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 진통제에 반응하지 않거나 시야가 흐려지는 경우, 접종 후 갑자기 기운이 떨어지거나 멍, 출혈이 생기는 경우 등은 의사 진료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