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원사업인 노인회관 건립 주도, 팔달구 지회 한 단계 도약 계기
수원시니어클럽 운영위원장등 각종 사회단체서 중추적 역할도
1948년 생인 이병학 경기 수원시 팔달구 지회장은 올해로 72세로 대한노인회 각급 회장단 중 가장 젊다.
여기에 30여 년 공직생활 경험과 인맥을 활용한 경륜이 뒷받침이 되어 팔달구지회의 숙원사업이었던 노인회관 신축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마침내 노인회관 건립이라는 꿈을 현실로 만들었다.
현재 대한노인회 중앙회와 경기도연합회는 여러가지 문제로 내홍을 겪고 있다. 이병학 지회장에게 앞으로 노인회가 나아갈 길과 노인세대의 자기 혁신을 위한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들었다.
- 3자 캠페인이란 무엇인가요?
3자 캠페인은 ‘노인혁신 문화운동’입니다.
노년세대 스스로 지키고 가꾸며 베풀기 위한 기본자세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자조(自助) ▲자립(自立) ▲자애(慈愛) 이 세가지입니다.
자조는 ● 청결미소(淸潔微笑 - 깔끔한 외모와 옷차림, 항상 웃는 얼굴) ● 일독일작(日讀日作 - 매일 읽고 쓰는 생활습관) ● 일인일기(一人一伎 - 최소 하나의 취미·여가생활)를 강조합니다.
자립은 ● 신체운동(금연, 운동, 일과 사회활동) ● 정신운동(여유, 스트레스 극복, 품위 유지) ● 사회운동(봉사, 종교, 기부 등 사회활동)으로 구성됩니다.
자애는 ● 선청후언(先聽後言 - 가르치지 말고 잘 들어주는 대화) ● 언어순화(아랫사람에게 먼저 인사, 고운말 사용) ● 경륜전수(지혜와 경험을 후세대에 전수)를 제안합니다.
이 시대가 요구하는 노인혁신 문화운동의 화두를 던지는 것, 그 자체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수원시 팔달구에서 시작된 작은 울림이 수원시 노인의 변화를 이끌고, 더 나아가 경기도 아니 대한민국 전체 노인의 혁신이라는 결과로 발전할 것입니다.
- 최근 대한노인회 중앙회와 경기도연합회가 여러가지 문제로 새로 회장을 선출하게 되었습니다. 노인회의 문제점은 무엇인가요?
어느 조직이나 여러 문제점들이 있지만 구성원들이 문제점이나 갈등을 어떤 방식으로 소통하며 치유하느냐, 얼마나 건설적인 비전을 제시하고 실천하느냐에 따라 조직의흥망성쇠가 결정된다고 생각합니다.
비 온 뒤에 땅이 굳는 법입니다. 현재 대한노인회와 경기도연합회가 처한 어려운 상황은 오히려 발전과 성장을 위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다만 모범을 보여야 할 어르신 단체가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린 점, 구성원으로서 매우 안타깝고 침통한 심정입니다. 진심으로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대한노인회와 경기도연합회는 정부나 지자체, 시민사회, 지역 주민들로부터 참으로 많은 지원과 배려를 받았고, 앞으로도 받게 될 것입니다. 그러한 지원과 배려에 대해 어르신 단체로서 반드시 보답해야 합니다.
저는 그 방법을 3자 캠페인에서 찾자고 제안하는 것입니다. 노인 각자의 작은 노력으로 얼마든지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줘야 합니다.
- 수원시니어클럽 운영위원장 등 각종 사회단체에서 큰 역할을 하셨습니다. 어르신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입니까
일자리가 가장 절실합니다. 수원시니어클럽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어 노인일자리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현재 정부지원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만 현장에서는 개선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노인인구는 급증하는데 언제까지 정부재정을 쏟아부을 것이냐는 우려도 있습니다.
하지만 75세 이상 후기 고령 어르신들을 대상으로는 정부지원 사업이 계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분들 세대는 노후소득 보장과 사회참여를 위한 최선의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1년 이상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 수행기관이 머리를 맞대고 심사숙고할 필요는 있습니다.
6~70대 시니어들의 일자리도 물론 중요합니다. 상대적으로 젊고 창의적인 업무수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민간영역의 일자리가 적절합니다. 정부, 지자체의 지원과 시장창출을 혼합한 사회경제적 기업 형태의 일자리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현재 노인일자리 창출에 관심있는 젊은이들과 함께 지하철을 이용한 수도권 내 장거리 택배사업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시장 수요를 바탕으로 다수의 일자리 모델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최연소 지회장에 당선되셨는데, 노인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현재 대한민국은 급격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50~60대 베이비 붐 세대가 해마다 70~80만 명씩 노인인구에 편입됩니다. 노인인구 1000만 시대, 국민 5명 중 1명이 고령자인 시대가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노인에 대한 새로운 정의가 필요합니다. 더 이상 노년세대를 보편적 복지로 부양하기 어려운 시대가 다가오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는 노년세대가 지속가능성의 새로운 중추로 자리잡아야 합니다. 저는 그래서 ‘3자 캠페인’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3자 캠페인이 노인사회의 유행이 되기를 염원하고 있습니다. 우리 대한노인회 회장님들이 선구자적인 견인차가 되어 품격있는 노인이 되고자 하는 사회운동으로 전개되어야 할 것입니다.
높은 수준의 품위와 교양을 겸비한 존경받는 노인회장님들께서 적극 동참해 이끌어주신다면 작은 울림이 큰 메아리로 되돌아올 것입니다.
- 30여 년 공직생활을 하시면서 다양한 경험과 폭넓은 대인관계를 형성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더 나은 노인회를 위해 역할을 하실 생각은 없으신지요.
제가 1948년생이어서 대한노인회 각급 회장단을 통틀어 젊은 축에 속합니다.
원로 선배님들 앞에서 말 한마디 꺼내기 조심스러울 때도 많습니다. 지금까지 팔달구 지회장으로 일하면서 선배 어르신들을 모신다는 봉사정신을 갖게 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저의 연령상 장점을 적극 활용해 대한노인회 숙원사업인 회원 배가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팔달구지회만 보더라도 60대 회원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대한노인회 주축인 70대 중반, 80대 이상 선배 어르신들과 50~60대 후배들 사이에서 가교가 되겠습니다. 대한노인회 사업에 50~60대 후배들을 직간접적으로 참여시키는 방안을 마련, 외연을 확장하고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것입니다.
지자체 등 외부기관과 원활한 소통이 가능한 것도 감히 장점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30여 년 공직에서 봉사했고, 당시의 인연들이 아직도 선후배로 연결됩니다.
수원시나 경기도 고위 임원, 수원시·경기도의회 의원, 국회의원 누구랄 것 없이 상시 안부를 나누고 있습니다. 현직에 있는 후배님들이 팔달구지회 사업에 많은 관심과 배려를 아끼지 않는 배경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이러한 인맥을 십분 활용해 어르신들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 이병학 지회장 주요 약력● 아주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수료
● (현)대한노인회 수원시 팔달구지회 지회장
● (현)아주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동문회 고문
● (현)GS Social Net (노인사회연구소)대표
● (현)중앙새마을 금고 감사
● (현)수원시니어클럽(수원시)운영위원장
● (현)대한노인회 경기도연합회 부회장
● (현)국민건강보험공단 수원(동부)지사
자문위원
● (현)수원시 팔달노인복지관 운영위원
● (현)수원시 대한민국 정부수립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부위원장
강현주 기자
oldage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