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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지난해 5월 8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제47회 어버이날 기념 효사랑 큰잔치에서 어르신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 |
부모를 지극정성으로 돌보고 효도를 다한 이들이 어버이날을 맞아 효심을 인정받고 정부의 표창을 받았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8일 제48회 어버이날을 맞아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2020년 어버이날 효(孝)사랑 큰잔치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효행자, 장한 어버이 표창 수상자 등을 초대해 정부포상을 실시했다. 표상 대상은 총 22명이며 국민훈장 2명, 국민포장 2명, 대통령 표창 8명, 국무총리 표창 10명 등이다.
국민훈장 석류장을 수상하는 송인국씨는 30년간 장인과 장모를 극진히 봉양하면서 치매와 척추장애 2등급으로 거동이 불편한 장모를 살뜰히 돌봐드렸다.
본인도 4년 전 폐암에 걸려 투병을 했음에도 혼자 남을 장모님 걱정으로 장기요양서비스를 신청해 요양보호사의 도움을 받아 돌봐드렸다. 또 식당을 운영하며 지난 7년간 매월 셋째주 수요일에 취약 어르신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하는 등 지역사회 어르신 복지 증진에 기여했다.
함께 수상하는 권연순씨는 결혼 후 5년 만에 남편의 사망으로 35년간 어려운 가정 형편에 생계를 책임지면서도 치매로 고생하는 102세 시어머니를 한결같은 마음으로 봉양했다.
생활형편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마을 주변에 혼자 사시는 어르신들께 남몰래 밑반찬을 만들어 드리고, 마을에서 소외되고 어려운 독거어르신이나 주민들을 위해 봉사에 앞장서는 등 지역사회 어르신 효 실천에 모범을 보였다.
아울러 이날 행사에서는 제14차 독거노인사랑잇기사업 업무 협약도 체결됐다.
지난해에는 총 122개 기업·단체가 참여해 184억원 상당의 후원금품을 지원했다. 올해는 LG생활건강 등 7개 기업·단체가 신규 참여한다.
코로나19 후원금 및 어버이날 맞이 후원금 전달식에는 SK하이닉스 등 33개의 기업·단체·공공기관에서 11억원 상당의 후원물품과 카네이션 등을 마련해 약 14만2000명의 취약 어르신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행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생활 속 거리두기 취지에 따라 행사별 참석 인원을 40명 이내로 축소하고 온라인 생중계를 통한 원격참여 방식으로 진행했다.
미스터트롯이 전하는 ‘효사랑 콜센터’ 등 축하공연도 실시간으로 중계할 예정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금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드신 어르신들에 대한 진심어린 감사와 존경의 마음이 보다 많은 분들에게 생생하기 전달되길 바란다”며 “정부는 어르신들이 지역사회 내에서 안전하고 행복한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돌봄서비스를 확대해나가는 등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한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