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홍천군지회(지회장 이형주) 산하 속초1리 경로당 회원들이 최근 자서전을 출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속초 1리 경로당은 지난달 29일 ‘2019년 인생나눔 교실’을 13회기로 마무리 하면서 ‘인생나눔, 자서전 출간기념회’를 열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인생나눔 교실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강원문화재단이 주관하는 프로그램으로 경로당 어르신을 대상으로는 2019년 처음 진행했는데 홍천군지회가 광역지원센터와 연계해 참여하게 되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12명의 어르신들은 김옥준, 김종기, 김춘자, 안옥분, 오월선, 이기순, 고이영숙, 임정인, 장옥녀, 장흥월, 최복례, 허은실 어르신들이다.
이들은 이름 그대로 자신의 인생을 다른 구성원의, 서로 다른 배경과 이야기를 지닌 다양한 삶과 교감하면서 소통의 주체로서 웃고 울고 감사하고 감동하며 자신들의 인생보따리를 13회에 걸쳐 풀어놓았고 그 이야기를 고스란히 담아 자서전으로 엮었다.
속초리의 옛지명이 영귀미라 하여 ‘영귀미 할매들이 걸어온 발자취’란 제목으로 출간된 인생나눔 교실을 통해 풀어놓은 할매들의 12가지 인생보따리는 이 시대의 주역으로 살아오신 평균나이 80이 넘은 어머니들이 가난한 시절 일제강점기도 겪으시고 6.25전쟁도 겪으며 자식들을 훌륭하게 키우며 살아오신 인생의 발자취다.
속초1리 경로당 허흥구 회장은 “한글도 익숙치 않은 노인들이 마음의 문을 열어 자신의 어려웠던 시절을 나눈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보통노인들의 이야기가 자서전으로 만들어진 곳이 속초1리경로당이라는 것이 무엇보다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또한 홍천군지회 이형주 회장은 “이 자서전은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라는데 의미가 깊다. 태어나 자신의 굴레에서 일가를 이루고 열심히 살아 온 우리들의 삶이 책으로 엮어지면서 개인사가 가정사가 되고 역사가 되는 순간이며 세상을 만들고 지킨 주인공이 우리들이라는 걸 증명하는 순간”이라며 “자녀들에게 아주 좋은 귀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